천안시장애인평생교육센터가 중복장애를 가진 한 학습자의 눈부신 성취를 전했다. 뇌병변과 지체장애를 동시에 겪고 있는 이춘복 씨가 4년간의 꾸준한 학습 끝에 중학교와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모두 합격하며, 배움의 꿈을 현실로 이뤄냈다.
이 씨는 2021년 5월부터 검정고시 준비에 돌입해 2023년 10월 중학교 과정을 통과했고, 올해 8월에는 고등학교 검정고시까지 합격하며 학력 취득의 오랜 목표를 달성했다. 그는 “아파트 경비 업무에 도전하고 싶었는데, 이제 자격이 생겼다”며 합격의 기쁨을 전했다.
학습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시력 저하와 인공관절 수술 등 건강상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자원활동가들의 헌신적인 지원과 센터의 맞춤형 교육 덕분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이어갔다. 이 씨는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 힘들었지만,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임은영 천안시장애인평생교육센터장은 “이춘복 씨는 단 한 번의 결석 없이 배움에 대한 열정을 이어온 분”이라며 “이번 합격은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자원활동가들의 헌신이 만든 공동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장애인 학습자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교육 기회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