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유아교육학회 창립 50주년 기념식 및 국제학술대회에서 한국유아교육학회 고영미 회장(순천향대 유아교육과 교수)이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순천향대학교가 한국유아교육학회와 함께 유아교육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9월 27일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 및 국제학술대회’는 국내외 석학들이 모여 유아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학문 교류의 장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순천향대 인간사랑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함께 걸어온 50년, NEXT 50년을 향한 도약(Moving Forward from Current Early Childhood Education to the Future)’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전국의 유아교육 관련 교수, 연구자, 현장 교사, 대학원생 등 350여 명이 참석해 반세기 학문적 여정을 되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한국유아교육학회 고영미 회장(순천향대 유아교육과 교수)은 기념사에서 “1975년 창립 이후 학회는 유아교육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학문과 현장, 정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며 “저출산과 유보통합, AI 시대라는 변화 속에서도 국제적 협력과 연구 교류를 통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송병국 순천향대 총장은 축사를 통해 “유아기는 인간의 관계와 감성이 형성되는 결정적 시기”라며 “순천향대는 ‘인간사랑’이라는 건학이념 아래 평생학습권 보장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앞으로도 학회와 함께 유아교육의 미래를 설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조강연에서는 세계 각국의 유아교육 전문가들이 각국의 사례와 연구를 공유했다. UCLA의 메리앤 울프 교수는 유아기 언어발달이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고, 이탈리아 INVALSI의 크리스티나 스트링허 박사는 유치원 평가 시스템을 소개했다. 뉴질랜드 교육평가원의 산드라 콜린스 박사는 유보통합 사례를 발표했으며, 미국 델라웨어대학의 한미애 교수는 유아교육의 미래 방향에 대해 성찰했다.

특별강연에서는 김영옥 전남대 명예교수가 한국 유아교육의 발전 흐름과 향후 과제를 짚었다. 이외에도 국내외 분과 발표와 포스터 세션이 함께 열려 활발한 학문 교류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