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아산시가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을 위한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2026년 관련 예산이 200억 원을 넘어섰으며, 국·도비 지원금만 150억 원 이상을 확보해 전년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첨단산업 도시라는 이미지 속에서도 전통과 역사적 자산을 지켜내려는 아산시의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아산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이 자리한 첨단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외암마을, 현충사, 공세리성당 등 국가유산으로 지정된 문화유산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시는 이러한 이중적 도시 정체성을 기반으로 ‘현대와 전통의 공존’을 도시 비전으로 삼아왔다.

2019년 신설된 문화유산과는 관내 문화유산의 보존·관리와 활용을 전담하며, 신규 문화유산 지정, 관광자원 개발, 문화권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번 예산 증액은 적극적인 공모사업 대응과 전략적 국·도비 확보가 맞물린 결과다.

2026년 신규 사업에는 △이충무공 유허 미디어아트 △읍내동산성 발굴 △매장유산 고도화 △설화산 공영주차장 조성 등이 포함됐다. 그동안 국·도비 확보에 난항을 겪던 △공세곶고지 발굴정비 △윤보선 대통령 기념관 건립사업도 이번에 국·도비를 확보하면서 추진 동력을 얻었다.

김은성 문화유산과장은 “아산은 첨단산업도시이면서 동시에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역사 도시”라며 “앞으로도 문화유산을 계승·발전시켜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