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청양·부여 지역의 지천 기후대응댐 건설에 대한 주민 여론조사 결과, 찬성 의견이 76.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천댐 지역협의체가 요청해 ㈜리얼미터가 조사한 이번 설문에서는 인접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향후 추진 방향을 설정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김태흠 지사 지난 지천댐 관련 기자회견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지천댐 후보지 반경 5㎞ 내에 거주하는 4506세대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1524세대가 응답했다. 그중 1167세대(76.6%)가 찬성 의사를 밝혔고, 357세대(23.4%)가 반대 의견을 냈다.

지역별 응답을 살펴보면, 청양군에서는 77.4%가 찬성(670세대)했고, 부여군에서는 75.5%가 찬성(497세대)으로 조사됐다. 반대 의견은 각각 청양군 22.6%(196세대), 부여군 24.5%(161세대)를 기록했다.

찬성하는 주민들은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지천댐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으며, “부여 지역의 경제 발전을 촉진하고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기대도 나타났다.

반대하는 주민들은 안개 발생으로 인한 농축산업 피해, 주거지 문제, 댐 자체에 대한 정서적 반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일부 주민들은 거주지 마련과 생업 보호 대책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신중한 검토를 요구했다.

지천댐 지역협의체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주민들과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일부 반대 주민들에게 댐 관련 정보를 정확히 제공하고 오해를 해소하는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댐 견학 기회를 확대해 주민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향후 협의체는 청양 및 부여 전역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댐 건설 추진 방향을 더욱 구체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