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장애인 문화예술 향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MIRI오페라단(단장 박성선)이 무대

충남 아산에 위치한 특수학교에서 장애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오페라 공연이 펼쳐져 큰 감동을 전했다. 아산성심학교는 7월 3일, 창작 어린이 오페라 '안녕? 딸꾹!'을 선보이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공연은 2025년 장애인 문화예술 향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MIRI오페라단(단장 박성선)이 무대에 올렸다. 창작 오페라 '안녕? 딸꾹!'은 딸꾹질로 놀림받는 주인공이 용기를 내어 모험을 떠나 자신감을 회복하는 이야기로, 장애 아동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관람 대상은 초등학교 과정의 학생들이었으며, 이들의 특성을 고려해 공연의 구성 요소도 조정됐다. 공연 시간은 80분으로 압축됐고, 대본과 음악 역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롭게 편곡되었다.

공연 중간엔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노래자랑 코너가 마련돼, 총 3명의 학생이 무대에 올라 노래와 춤을 선보였다. 특히 사전 신청하지 못했던 한 1학년 학생이 공연 종료 후 직접 무대에 올라 열창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백승례 아산성심학교장은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질 높은 공연 덕분에 모두가 기쁘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더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