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 한국북극항로협회 초대 회장

북극항로 대응을 위한 사단법인 ‘한국북극항로협회’가 창립총회를 통해 공식 출범했다. 초대 회장에는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선출되었으며, 기후변화와 글로벌 정세 변화에 맞춰 북극항로의 전략적 활용을 위한 민관협력 체계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4일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열린 창립총회에는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와 북극 전문가, 산업계·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회의 출범을 축하했다.

이번 협회 설립은 북극항로의 미래 가치를 정책·산업·과학기술 측면에서 적극 모색하기 위한 민간 주도의 비영리 플랫폼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과제인 ‘북극항로 거점 항만 개발’과도 맞물리는 흐름이다.

김경호 상임부회장은 “한국북극항로협회 출범을 통해 우리나라의 북극항로 관련 산업과 학술적 협력이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한국해운협회와의 긴밀한 협력은 물론 북극이사회 회원국인 캐나다・덴마크・핀란드・아이슬란드・노르웨이・러시아・스웨덴・미국과의 공조·협력을 더 강화해 대한민국이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하도록 적극 앞장서겠다”고 협회 취지를 설명했다.

앞으로 협회는 ‘북극항로연구소’ 설립을 통해 전문 지식을 제공하고, 자율운항·쇄빙선 등 첨단 기술과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인증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북극이사회 회원국과의 외교·산업 협력, 국제 세미나 및 공동연구 등을 통해 정책 자문 기능도 강화한다.

김영석 초대 회장은 개회사에서 “북극항로는 한국의 복합물류 경쟁력을 세계로 확장할 새로운 기회”라며, “조선·해양플랜트, AI 기반 자율운항 기술 등과 접목해 차세대 해운·물류산업을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조 강연을 맡은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는 북극항로를 “대한민국에 천 년에 단 한 번 찾아온 마지막 기회”라고 표현하며, 문명사적 전환기에서 북극항로의 의미와 기술적·지정학적 중요성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