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 협약식

충청남도가 올해 1,400억 원 규모의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 이하 라이즈)’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22개 대학과 14개 시군이 손을 잡고 134개 세부 사업에 나선다.

충청남도는 9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도내 22개 대학 및 시군과 함께 ‘라이즈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김태흠 지사와 김동일 보령시장(충남시장·군수협의회장), 강일구 호서대 총장(충남라이즈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충남도의회도 제도적 뒷받침을 약속했다.

▲강일구 호서대총장(충남라이즈위원회 공동위원장)


‘라이즈’는 교육부의 대학지원 권한 일부를 지자체가 이양받아 지역 실정에 맞는 전략적 지원을 통해 고등교육과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충남형 라이즈는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 △지역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 △고등교육 체제 전환 강화 △지역 공동체 구현 등 4대 프로젝트로 구성되며, 올해만 1,40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천안시-단국대의 스마트도시, 당진시-신성대의 미래 모빌리티, 부여·예산-공주대의 스마트팜 등 지역 현안에 연계된 과제가 포함됐다. 또한 백석대 스마트융합공학과, 한국기술교육대 반도체·디스플레이과, 선문대 AI모빌리티융합과 등 16개 대학 44개 계약학과도 신규 도입돼 산업 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을 강화한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태흠 지사는 “2년 간의 준비 끝에 라이즈 사업이 본격화됐다”며 “이는 지역인재 유출과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충남은 반도체, 방산, 스마트팜 등 미래 전략산업의 중심지로, 각 대학들이 기업과 긴밀히 연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 라이즈 사업은 단순한 고등교육 지원 사업을 넘어,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된 ‘지·산·학·연 협력 모델’을 실현하려는 시도로 주목된다. 특히 대학의 교육과정이 지역 경제와 맞물려 운영됨으로써 청년들의 지역 정착률을 높이고, 지역 균형 발전에도 실질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