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시장 오세현)가 케냐 농촌지도 공무원 15명을 대상으로 2주간의 농업연수를 시작하며 국제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번 연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글로벌 연수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도상국의 농업 역량 강화를 목표로 마련됐다.
연수는 벼·감자·콩 등 케냐 주요 작물에 대한 재배 기술 이론 교육과 함께,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 고령지농업연구소, 직파 재배단지 등 국내 농업 현장을 직접 견학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현장에서는 한국의 선진 농업기술을 체험하며, 케냐 농업에 적용 가능한 실질적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정규 아산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연수가 아산시와 케냐 간의 협력과 우정을 더욱 깊게 하고, 케냐 농업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2주간의 아산 생활이 불편함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산시는 KOICA와의 협업을 통해 2008년부터 글로벌 연수 사업을 운영해왔으며, 2019년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된 이후 2023년부터 재개되어 올해로 13회차를 맞는다. 이번 연수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수 첫날, 아산시농업기술센터 교육관에서는 입교식이 열려 케냐 공무원들과 아산시 관계자들이 함께하며 환영 인사를 나눴다. 교육관에는 케냐 국기를 비롯해 환영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참가자들은 한국 전통차를 마시며 첫 인상을 공유했다. 현장 분위기는 따뜻하고 활기찼으며, 참가자들은 “한국의 농업기술을 직접 배우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