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가 국내 육성 신품종 배 ‘그린시스’의 본격적인 수확에 돌입했다. 병충해에 강하고 독특한 외관과 식감으로 소비자 관심을 끌고 있는 이 품종은, 추석을 앞두고 시장에 첫선을 보이며 지역 과수 산업의 새로운 활로로 주목받고 있다.
아산시에 따르면, ‘그린시스’는 연한 초록빛 껍질과 아삭한 식감, 풍부한 과즙이 특징인 중소과 품종으로, 1인 가구나 일상 소비에 적합한 과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검은별무늬병에 대한 저항성이 기존 ‘신고’ 품종보다 높아 방제 비용을 줄일 수 있어 농가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도 크다.
수확 시기가 기존 품종보다 약 20일 빠른 덕분에 조기 출하가 가능하며, 저장성과 당도도 뛰어나 고급 과일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아산시는 지난 7년간 시범사업을 통해 ‘그린시스’ 재배 면적을 꾸준히 확대해 왔으며, 올해는 총 23농가가 참여해 17헥타르 규모에서 약 300톤의 생산량을 예상하고 있다. 성목기에 접어든 농가들이 늘어나면서 향후 생산량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재배 농가들은 품종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 기후에 맞는 재배 기술을 축적해 왔으며, 이번 수확은 그간의 기술적 성과가 집약된 결과물로 평가된다.
이미용 아산시 농업기술과장은 “그린시스는 외관이 깨끗하고 당도와 저장성이 뛰어나 고급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며 “재배 면적 확대와 함께 농가에 대한 기술 지원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산시는 현재 ‘그린시스’의 브랜드화와 유통망 확보를 통해 지역 과수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가 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