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체결 후 아산시 오세현 시장과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정태영 총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충남 아산시가 국제 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와 손잡고, 지역 내 이주배경 아동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실질적 지원에 나섰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복지사업을 넘어, 지역사회가 이주 아동을 포용하는 구조를 마련하는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지난 10일, 아산시청 시장실에서 오세현 시장과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주배경 아동 지원 협약식’이 진행됐다. 협약에 따라 아산시는 행정적 지원과 홍보를 담당하고, 세이브더칠드런은 총 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아동 개별 지원 사업을 직접 운영한다.

지원 대상은 아산시에 거주하는 0~18세 이주배경 아동과 이주 가정의 임산부 약 50가정으로, 특히 미등록 아동과 저소득층 가정이 우선적으로 혜택을 받는다. 지원 항목은 진료비, 심리상담, 양육비, 보육비, 주거환경 개선 등 아동의 일상과 성장에 밀접한 영역을 포괄한다.

아산시는 최근 몇 년간 외국인 주민 비율이 증가하면서 다문화 및 이주배경 아동에 대한 정책적 접근이 요구돼왔다. 이번 협약은 그 흐름에 대한 응답이자, 지역 내 아동복지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려는 시도다.

정태영 총장은 “아이들이 사회적 배경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이번 협약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세현 시장은 “아산은 모든 아이들이 차별 없이 자랄 수 있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며 “시민과 함께 아이들의 웃음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