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생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정책 간담회
충남 아산시가 지역 대학들과 머리를 맞대고 산학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다.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산업 활성화를 동시에 꾀하는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협력 논의를 넘어, 교육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시도로 평가된다.
아산시는 9월 10일 시청 의회동 회의실에서 ‘지역상생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정책 간담회’를 열고, 관내 4개 대학과 함께 지역산업과 교육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이재성 기획경제국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와 대학 산학협력 담당자들이 참석해 각 대학의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시의 지원 방향과 협력체계 개선 방안을 심도 있게 다뤘다.
가장 먼저 논의된 것은 행정 소통의 효율성이다. 산학협력사업 추진 시 부서 간 복잡한 소통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시는 지역경제과를 중심으로 단일 창구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대학과 시 간 협력 속도를 높이고, 행정 부담을 줄여 사업 추진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지원 정책도 변화가 예고된다. 지방비 보조금과 공모사업은 기존의 대학 실적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시 정책과의 연계성을 기준으로 재편된다. 특히 사업계획 수립 단계부터 시와의 사전 협의를 의무화해 행정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간담회에서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함께 소개됐다. 아산시는 오는 9월 22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신청 접수를 시작하며, 아산페이 8% 캐시백 이벤트도 11월 30일까지 진행 중이다. 총 18%의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이 이벤트는 지역 소비를 촉진하고 경제 활력을 불어넣는 데 목적이 있다.
비상민생경제특별위원회의 제안도 반영됐다. 대학과 연계한 관내 업체 우선 구매 확대, 외국인 및 다문화가정을 위한 교육·지원사업 강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아산시는 전국에서도 외국인 인구 비중이 높은 도시라는 점을 고려해, 대학과 협력해 외국인 학생과 다문화가정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학 관계자들은 “시가 이런 자리를 마련해줘 감사하다”며 “대학의 사업이 시 홍보와 연계된다면 지역 기업과 시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