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열린 ‘다문화가족 페스티벌’

충남 예산군 문예회관이 다채로운 언어와 문화, 그리고 뜨거운 열정으로 물들었다. 13일 열린 ‘다문화가족 페스티벌’은 도내에 거주하는 다문화·외국인 가족 500여 명이 함께 어우러진 문화 축제로, 국적과 언어를 넘어선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충청남도가 주최하고 충남다문화가족지원거점센터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다문화가족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이며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무대로 마련됐다.

행사는 다문화 동아리 온라인 경연대회 수상팀의 시상식과 공연으로 구성됐다. 도내 15개 시군에서 참여한 합창, 전통무용, 댄스, 악기 연주 등 다양한 장르의 경연을 통해 선정된 6개 우수팀이 무대에 올랐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아산시 가족센터의 ‘다솜합창단’은 감동적인 하모니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금산군 가족센터 ‘뷰티풀라이프’는 전통 민속춤으로 무대를 장식하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드로잉 서커스 팀 ‘크로키키 브라더스’의 공연이었다. 빠른 드로잉과 유쾌한 표정 연기, 신나는 춤이 어우러진 무대는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모든 관객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번 페스티벌은 다문화가족이 주체가 되어 자신들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치며, 지역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문화 교류와 참여 기회를 확대해 다문화가족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