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4회 중국 지식재산 연차대회(CIPAC 2025)가 ‘디지털 시대의 지식재산(IP)’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4회 중국 지식재산 연차대회(CIPAC 2025)가 ‘디지털 시대의 지식재산(IP)’을 주제로 9월 11~12일 양일간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 세계 8,000여 명의 전문가들이 모인 이번 행사에서는 AI·빅데이터·플랫폼 경제 등 기술 변화가 지식재산 제도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조명하며, 글로벌 협력과 제도 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번 CIPAC은 단순한 포럼을 넘어, 디지털 기술과 IP의 융합을 실질적으로 체험하고 논의하는 장으로 구성됐다. 본포럼과 12개 분과세션에서는 △AI 기반 창작물의 저작권과 특허성 △알고리즘 규제 △디지털 플랫폼 시대의 저작권 보호 △글로벌 협력 프레임워크 등 다양한 의제가 다뤄졌으며, 특히 생성형 AI(AIGC)의 특허 보호와 기업의 IP 전략이 핵심 토론 주제로 떠올랐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4회 중국 지식재산 연차대회(CIPAC 2025)가 ‘디지털 시대의 지식재산(IP)’


개막식에는 중국 국가지식산권국 선창위 국장, 장쑤성 리중쥔 부성장, 유라시아특허청 그레고리 이블리예프 청장이 참석해 각국의 IP 전략을 공유했다.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다렌 탕 사무총장은 축전을 통해 “디지털 혁신은 산업 혁신의 엔진”이라며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4회 중국 지식재산 연차대회(CIPAC 2025)가 ‘디지털 시대의 지식재산(IP)’


현장에서는 얼굴 인식 출입 시스템, NFC 기반 매칭 기능, AI 생태 전시 구역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참가자 경험 혁신도 눈길을 끌었다. 대학·연구소의 특허가 중소기업 제품으로 연결되는 매칭 부스는 기술 상용화의 실질적 모델을 제시하며 산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올해 CIPAC은 ‘표준·데이터·AI·거버넌스’의 교차점에서 지식재산의 역할을 재정의했다. 주최 측은 국가 ‘14·5’ 계획과 연계된 전략적 포지셔닝, 글로벌 기관과의 혁신 매칭, AIGC 중심의 미래 의제 설정, 영어 대담을 통한 국제 소통 확대, 지리표시(IP GI) 브랜드 프로모션 등 5대 특징을 통해 IP 생태계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4회 중국 지식재산 연차대회(CIPAC 2025)가 ‘디지털 시대의 지식재산(IP)’


현장의 공통된 메시지는 명확했다. 디지털 시대의 IP 경쟁력은 데이터 주권, 표준화, 집행력에 달려 있으며, 고품질 심사와 국제 공조, 신속한 분쟁 해결이 뒷받침될 때 산업 전환의 실질 도구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역시 아시아 IP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선 디지털 기반 집행 인프라와 글로벌 협력 전략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다. CIPAC 2025는 그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무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