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천안아산을 글로벌 K-컬처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K팝 돔구장’ 건립 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31년 완공을 목표로 1조 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지역 경제와 문화산업에 어떤 파급 효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29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전문가 자문회의에는 스포츠 마케팅, 공연, 건축, 도시개발 분야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해 돔구장 건립의 타당성과 전략을 논의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천안아산역 인근에 스포츠·문화·관광이 결합된 복합문화체육 공간을 조성해 인구 150만 명 규모의 문화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돔구장은 KTX 천안아산역에서 도보 10~20분 거리에 위치한 20만㎡ 부지에 들어서며, 5만 석 이상 규모로 설계된다. 날씨와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365일 열린 복합 여가 플랫폼’을 표방한다.
운영 계획에 따르면, 연간 프로야구 30경기 이상을 비롯해 축구·아이스링크 경기, 150~200일 규모의 K팝 공연과 전시, 기업 행사 등이 개최된다. 충남도는 한국야구위원회(KBO) 및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협력해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정부 역시 K팝 공연장 확충 필요성을 강조하며 돔구장 건립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날 회의에서 정책적 정합성, 수요 전망, 재원 조달 및 운영 가능성 등을 집중 점검하며 향후 과제를 도출했다.
충남도는 내년 1월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으로, 2027년 예비 타당성 조사, 2028년 실시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3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