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공동육아나눔터 추석명절 가족체험

천안시건강가정지원센터가 추석을 맞아 농인가정을 위한 특별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7일 진행된 ‘수어공동육아나눔터 추석명절 가족체험’에는 유아 및 초등 자녀를 둔 농인 10가정, 총 25명이 참여해 전통놀이와 음식 만들기를 함께하며 명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행사는 농인가정이 언어 장벽 없이 소통하며 즐길 수 있도록 수어통역사가 전 과정에 함께했다. 1부에서는 활쏘기, 윷놀이, 딱지치기, 비석치기 등 전래놀이를 중심으로 한 체육 활동이 펼쳐졌고, 2부에서는 쌀가루 반죽에 색을 입히고 앙금을 넣어 바람떡을 만드는 전통 음식 체험이 이어졌다.

참여자들은 “가족 모두가 함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수어통역 덕분에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농인 부모와 청인 자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은 가족 간의 유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김장옥 센터장은 “명절을 앞두고 농인가정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가족 형태를 고려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천안시는 지난 2022년부터 전국 최초로 농인 부모와 농·청인 자녀를 위한 ‘수어공동육아나눔터’를 운영 중이다. 이 공간은 수어통역 지원과 함께 놀이·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농인가정의 육아와 돌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는 초등학생 코다(CODA) 자녀를 위한 ‘초등보드게임’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며, 하반기에는 농인 부모 대상 ‘부모교육’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싼타행사’도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