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복합문화공간 ‘여해나루’가 26일 충남 아산시 곡교천 은행나무길에서 정식 개관했다. 이순신 장군의 인문적 유산과 디지털 예술이 융합된 이 공간은 지역 관광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충남 아산시는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관광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후 5년간 ‘충효애 치유관광 더하기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 결실로 탄생한 ‘여해나루’는 단순한 관광시설을 넘어, 역사와 예술, 체험과 교류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여해’는 충무공 이순신의 자(字)로, 그 이름을 딴 이순신관광체험센터는 옛 아산문화재단 건물을 리모델링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1층에는 270도 파노라마 영상관과 디지털 병풍, 신도비 등 미디어아트 전시가 마련되어 이순신의 삶과 정신을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특히 ‘미드나잇 이순신’ 전시는 장군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해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2층에는 기념품 숍 ‘충온이네’와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 ‘이순신 어린이탐정단’, 성인을 위한 ‘성웅 이순신 이야기 테마 투어’가 운영된다. 3층은 인문 교류의 장으로, 회의실 ‘스페이스 1545’와 강연장 ‘충효당’이 마련되어 있으며, 이순신 관련 서적을 포함한 교양 도서 1,100여 권이 비치돼 작은 서당의 역할을 한다.
야외에서는 ‘거북선의 비밀’과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인사이드 이순신’ 투어가 상시 운영되며, 외부 미디어아트월과 아카이브 검색 서비스는 시민 참여형 콘텐츠로 활용된다.
이날 개관식에는 오세현 아산시장과 도의원,시의원,지역 인사,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여해나루의 출범을 축하했다.
오 시장은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오늘날의 문화로 풀어낸 여해나루는 아산의 정체성을 담은 공간”이라며 “역사와 예술, 시민의 참여가 어우러지는 이곳이 지역의 미래 관광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