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충남 당진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서 대한전선의 해저케이블 제2공장 착공식

대한전선이 충남 당진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생산시설을 본격적으로 구축한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1조 원을 투입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25일, 충남 당진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서 대한전선의 해저케이블 제2공장 착공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를 비롯해 약 350명이 참석했다. 착공식은 축사와 기업 비전 영상 상영, 세리머니, 기존 1공장 투어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제2공장은 약 21만㎡ 부지에 들어서며,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과 장조장 외부망용 케이블을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수직연속압출시스템(VCV) 타워와 첨단 설비가 도입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충남 당진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서 대한전선의 해저케이블 제2공장 착공식

충남도는 이 공장이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정책의 핵심 기자재 공급망으로 기능하며, 국가 에너지 전략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과 AI 산업 확산에 따른 글로벌 수요에 대응해 수출 기반을 확대하고, 5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을 창출함으로써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이미 지난 6월 완공된 제1공장을 통해 전남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필요한 해저케이블을 생산 중이며, 국내외 수주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당진에는 현재 케이블공장, 솔루션공장, 해저케이블 1공장 등 총 세 곳의 생산시설이 운영 중이다.

특히 당진 케이블공장은 35만㎡ 규모로 단일 전선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수준이며, 160.5m 높이의 VCV 타워와 친환경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솔루션공장은 초고압 케이블 접속재 및 절연물 생산에 특화돼 있으며, 엑스레이·초음파 검사 시스템을 통해 품질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1941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전선 기업으로,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 4개의 생산법인과 미국·네덜란드 등지에 4개의 영업법인을 운영 중이다. 전 세계 14개국에 15개 지사를 두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