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장 권한대행이 28일 열린 유관순 열사 순국 제105주기 추모제에서 추념사를 낭독하고 있다.
천안시가 유관순 열사의 순국 제105주기를 맞아 시민과 함께 애국정신을 되새기는 추모제를 거행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을 넘어, 역사적 인물의 정신을 오늘날 공동체가 어떻게 계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자리였다.
천안시는 9월 28일 병천면 유관순 사적관리소 광장에서 유관순 열사 순국 제105주기 추모제를 개최했다. 시와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유족과 보훈단체, 유관기관 관계자,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열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추모사 낭독, 헌화·분향, 만세 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유관순 열사의 모교인 이화여고 총동창회 김진형 부회장이 추모의 글을 낭독하며, 열사의 애국정신을 이어나갈 것을 다짐해 깊은 울림을 전했다.
천안시는 시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현장에 오카리나 만들기, 태극무늬 떡 만들기 등 체험 부스를 운영했으며, 시민들이 직접 헌화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또한 추모제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지난 15일부터 천안시청 누리집에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해 비대면으로도 추모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추모관에는 “유관순 열사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한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등 시민들의 진심 어린 메시지가 이어졌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유족과 시민들이 함께 유관순 열사의 넋을 기리고 애국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역사적 인물의 정신을 시민과 함께 기억하고 계승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