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가 ‘풀꽃’처럼 시민의 삶에 다가가는 행정을 지향한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을 인용하며, 공직자들에게 ‘작은 일에도 진심을 담는 행정’을 주문했다. 이는 단순한 시 인용을 넘어, 기초자치단체의 역할과 행정 철학을 되새기는 메시지로 읽힌다.
20일 아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주간 간부회의에서 오세현 시장은 “시민의 눈높이에서 소통하고,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담아야 한다”며 현장 중심의 행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10월은 읍면동 체육대회, 걷기대회, 짚풀문화제 등 지역 행사가 집중되는 시기로, “작은 행사라도 시민이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오 시장은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를 언급하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전통문화에 감동하는 모습을 보고 아산의 진면목을 다시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 중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풀꽃처럼 작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시민이 감동할 수 있도록 따뜻한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한 “기초자치단체의 행정이야말로 지방자치의 꽃”이라며, 공무원들이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좋은 정책도 현장에서 실현될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며, 현장 행정의 중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재해복구와 하천정비사업의 지연에 대해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특단의 방법을 찾아 속도감 있게 마무리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한 공사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사업의 목적과 필요성을 설명하는 ‘눈높이 행정’의 자세도 주문했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지역화폐 ‘아산페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 시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 확보로 할인율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시민 홍보를 강화하고, 외부 소비자들도 아산에서 소비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