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AI포럼은 지난 10월 20일 CGV 천안 펜타포트에서 국내 최초의 생성형 AI 장편영화 <중간계>를 상영하고, 강윤성 감독과의 관객 대화를 통해 AI와 예술의 접점을 조명
AI 기술이 영화 제작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충남AI포럼은 지난 10월 20일 CGV 천안 펜타포트에서 국내 최초의 생성형 AI 장편영화 <중간계>를 상영하고, 강윤성 감독과의 관객 대화를 통해 AI와 예술의 접점을 조명했다.
충남AI포럼(공동대표 문진석·김학민)은 AI 기술이 문화예술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시민들과 함께 체험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범죄도시>, <카지노> 등을 연출한 강윤성 감독이 직접 참여해, AI를 활용한 영화 제작의 실제 사례를 공유했다.
<중간계>는 괴수 디자인, 폭파 장면, 건물 붕괴 등 고난도 CG 요소에 생성형 인공지능을 도입해 제작된 작품이다. AI가 구현한 시각적 요소를 감독과 제작진이 인간의 감각으로 조율하는 방식으로 완성되었으며, 이는 국내 상업 영화계에서 처음 시도된 협업 구조다.
강 감독은 “AI가 캐릭터를 만들고, 부족한 부분은 VFX로 보완했다”며 “처음엔 괴물이 걷기만 했지만, 편집 중 AI가 발전하면서 뛰기 시작했다”고 비유했다. 그는 AI의 빠른 진화 속도를 강조하며, “창작의 도구를 넘어 제작 파트너로서 AI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는 AI가 표현한 감정의 진정성, 인간의 역할, 창작 과정의 어려움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강 감독은 “AI는 재료를 제공할 뿐, 감정을 불어넣는 건 인간의 몫”이라며 “AI의 창의성을 인간의 맥락 안에서 조율하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충남AI포럼 회원과 시민, 영화 전공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AI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학민 공동대표는 “천안이 충남의 문화·산업 중심지로서 AI 창작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