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농업기술원이 정신건강전문요원의 심리적 회복을 돕기 위해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지역 주민의 정신건강을 최일선에서 책임지는 이들을 위한 이번 프로그램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직무 소진을 예방하고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10월 21일 예산군 신암면 치유농업센터에서 정신건강전문요원 20명을 대상으로 ‘마음챙김 기반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표준 치유 콘텐츠 중 1단계인 ‘그라운딩 하기’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육은 박영주·안지현 치유농업사의 지도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자연 속 걷기, 호흡 명상, 향기 식물 심기 등 오감을 활용한 감각 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신건강전문요원은 정신건강간호사,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 등으로 구성되며, 보건복지부 지정 수련기관에서 1년 이상의 교육을 이수한 뒤 지역 주민의 정신건강을 돌보는 핵심 인력이다. 충남도는 이들의 정서적 회복을 돕는 동시에 치유농업을 활용한 정신건강증진사업 모델을 확산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실증 연구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은 스트레스 18% 감소, 불안 15% 감소, 직무 효능감 향상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도 농업기술원은 오는 11~12월 중 2~4단계 전문강사 교육을 순차적으로 운영하고, 도내 치유농장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