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천안양조장 대표 정상진 씨, 원조옥수사 대표 정영실 씨, 제과제빵 분야 명인 박창호 씨, 이용 분야 김용기 씨.
천안시가 지역의 뿌리 깊은 기술과 장인정신을 계승하고자 전통업소와 전통명인을 새롭게 선정했다. 이번 선정은 숙련된 기술과 오랜 역사, 지역사회 기여도를 기준으로 이뤄졌으며, 천안의 문화적 자산을 보존하고 미래 세대에 전승하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
천안시는 지난 21일 ‘숙련기술장려육성위원회’를 통해 2025년 전통업소 2곳과 전통명인 2명을 확정했다. 선정된 업소와 인물은 각각의 분야에서 수십 년간 기술을 갈고닦으며 지역의 전통을 지켜온 이들이다.
전통업소로는 53년 역사의 ‘천안양조장’과 40년 이상 가업을 이어온 한식당 ‘원조옥수사’가 이름을 올렸다. 천안양조장(대표 정상진)은 대표상품인 ‘쌀생막걸리’를 통해 지역 전통주 문화를 계승하고 있으며, 현재는 아들과 함께 2대째 명품주 개발에 힘쓰고 있다.
원조옥수사(대표 정영실)는 천안중앙시장에서 1대 창업주인 시어머니로부터 가업을 물려받아 국내산 재료만을 고집한 수육과 칼국수로 40년 넘게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이 업소는 충남행복가게, 안심식당, 백년가게 등 다양한 인증을 획득하며 지역의 대표 음식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전통명인으로는 제과제빵 분야의 박창호 씨와 이용업 분야의 김용기 씨가 선정됐다. 박창호 씨는 대한민국 제과 기능장으로, 논산 딸기 케익 명인대회와 우리 쌀빵 기능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재능기부와 후배 양성에 힘쓰며 제과 문화의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김용기 씨는 1976년 이용사 면허 취득 이후 50년 가까이 한 길을 걸어온 장인으로, 장애인시설과 요양원 등에서 3,00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앞으로도 누구나 찾고 싶은 이용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천안시는 오는 11월 월례모임에서 선정자들에게 지정패를 수여하고, 시설 개보수 및 기자재 구입을 위한 보조금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