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국립아트센터 아쉬 뒤 세즈, 프락 피카르디, 프락 그랑라주 관계자와 조일교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이 프랑스에서 현지시각 5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남도가 2027년 개관을 앞둔 충남미술관의 국제적 위상 강화를 위해 프랑스 주요 현대미술기관들과 손을 잡았다.

충청남도는 11월 5일(현지시각) 프랑스 북부 지역에서 공공 현대미술기관 3곳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충남미술관의 국제 교류 기반을 본격적으로 다지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달 일본 나라현립미술관과의 협약에 이은 두 번째 해외 협력 사례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문화 네트워크 구축의 일환이다.

이번 협약에는 프랑스 오-뜨-프랑스(Hauts-de-France) 지역을 대표하는 ▲프락 그랑라주(FRAC Grand Large) ▲프락 피카르디(FRAC Picardie) ▲국립아트센터 아쉬 뒤 세즈(L’H du Siège) 등 3개 기관이 참여했다.

프락 그랑라주는 덩케르크시에 위치하며 회화·설치미술 등 2,000여 점의 소장품을 보유

프락 피카르디는 아미앵시에 있으며 드로잉 중심의 1,300여 점을 소장

아쉬 뒤 세즈는 발랑시엔시에 위치한 국립 아트센터로, 국제 예술가 대상 레지던시 프로그램 운영

협약 주요 내용은 ▲국제 공동 전시 및 학술 교류 ▲소장품 및 학예 연구 협력 ▲지역 예술가 레지던시 교류 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이를 통해 충남미술관은 유럽 미술기관과의 지속 가능한 협력망을 구축하고, 개관 이후 국제적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조일교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협약은 충남미술관이 세계 수준의 예술 협력 체계를 갖추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개관 이후에도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제 관계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측 기관들도 “한국과 프랑스 예술가 간 활발한 교류를 기대하며, 공공미술의 다양성과 가치를 함께 확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충남미술관은 홍성군 신경리 887번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연면적 2만8279㎡)로 건립 중이며, 2027년 개관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충남도는 국내외 유수 미술기관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국제 전시 네트워크와 공동 프로젝트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