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라이브 버스킹

아산문화재단이 11월 4일, 아산시청 광장에서 특별한 음악회를 열었다. ‘컬쳐 온(Culture ON) November : 아산시청’이라는 이름의 이번 행사는 올여름 수해 복구와 각종 비상 상황 대응에 헌신한 아산시 공무원들에게 문화적 위로를 전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아산시와 시의회, 공무원노동조합 등 지역 기관이 공동 주최하며, 단순한 공연을 넘어선 ‘역방향 문화복지’의 실현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공연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두 개의 무대로 구성됐다. 첫 무대는 색소포니스트 여정태가 맡아, 팝 중심의 레퍼토리로 광장을 감성적인 선율로 채웠다. 색소폰 특유의 따뜻한 음색은 바쁜 일상 속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여유를 선사했다.

이어진 두 번째 무대는 가수 박기영의 라이브 버스킹으로 이어졌다. 약 45분간 진행된 공연에서 박기영은 대표곡과 대중적인 명곡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공무원들에게 직접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진정성 있는 소통의 무대를 만들었다.

이번 행사는 지역 단체들의 협찬으로 더욱 풍성하게 꾸며졌다. 코아드 푸드트럭 협동조합은 커피차와 오뎅차를 지원해 현장에 따뜻한 간식을 제공했고, 농협중앙회 아산시지부는 쌀을 전달하며 공무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산시공무원노동조합은 샌드위치를 준비해 공연 관람 중 허기를 달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코라인더스트리는 박기영의 무대를 위해 고급 디지털 피아노를 제공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아산문화재단 유성녀 대표는 “올해 아산시는 수해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그 중심에는 시민을 먼저 생각한 공무원들이 있었다”며 “이번 공연은 ‘정말 수고 많았다’는 작은 인사이자,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컬쳐 온’ 시리즈는 앞으로도 공무원, 현장 근로자, 돌봄 종사자 등 지역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아산문화재단은 이를 통해 ‘문화가 켜지는 도시, 문화로 쉬어갈 수 있는 아산’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