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의회(의장 홍성표)가 11월 10일 오전 의회동 3층 다목적회의실에서 ‘2025년 제5회 의원회의’를 열고, 시정 주요 현안 14건에 대해 부서별 보고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는 오는 11월 25일부터 시작되는 제263회 제2차 정례회를 앞두고 정책 방향을 사전 점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센터 민간위탁 동의안 △선장·신창·인주 산업단지 조성 현황 △아산시가족센터 위탁 운영 △도고산 자연휴양림 진입로 토지 매입 △둔포면 주차장 부지 확보 등 다양한 현안이 테이블에 올랐다.
특히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센터와 관련해선 위탁기관인 순천향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시의 재정 지원 없이 운영비를 전담한다는 조항을 협약서에 명확히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아울러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연구원 유치 공모에 대해선 예산 투입의 타당성과 사업 적합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서는 보상 지연 등으로 인한 주민 불신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의원들은 “산단 추진 현황을 주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대기업 중심의 지역 산업 구조를 고려한 전략 수립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아산시가족센터 민간위탁 추진에 대해서는 위탁 절차와 센터장 선임 과정의 공정성 확보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시의회는 “센터 운영의 신뢰성과 안정성이 최우선”이라며, 내년도 본예산 심의 과정에서 위탁 구조 전반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외에도 둔포면 석곡리 주차장 부지 매입 건에서는 행정의 선제적 대응 부족이 도마에 올랐다. 의원들은 “주차난이 예상되는 지역에 대해 사전 대응이 필요하다”며, 음봉산단 사례를 언급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2026년 상반기 조직개편안에 대해서도 절차적 미흡이 문제로 지적됐다. 의원들은 “국·소장 의견 수렴 없이 개편안을 마련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민 편익과 행정 효율성 제고를 위한 충분한 사전 검토를 요구했다.
이번 의원회의는 정례회에 앞서 시정 전반을 점검하고, 향후 의정활동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계기가 됐다. 제263회 정례회는 오는 11월 25일부터 12월 17일까지 2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