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 오후, 울산 남구 용잠동에 위치한 울산화력발전소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보일러 타워가 붕괴되며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현재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내 울산화력발전소에서 60m 높이의 철재 보일러 타워가 붕괴된 것은 이날 오후 2시 7분경이었다. 해당 구조물은 지난달부터 노후화로 인해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펌프차 등 장비 13대와 인력 50여 명을 투입, 구조 작업을 벌였다. 현재까지 2명이 구조됐으며, 7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조된 인원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으며, 매몰자들은 모두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인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보일러 타워는 전력 생산을 위한 터빈에 증기를 공급하는 핵심 설비로, 약 30년간 운영된 후 노후화로 철거가 결정됐다. 철거 작업 중 붕괴가 발생한 만큼, 작업 안전 관리 적절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사고 직후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경찰청, 울산광역시는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