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재산 활용사례집 표지

충남교육청이 폐교를 단순한 ‘버려진 공간’이 아닌 지역사회 발전의 자산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내놓았다. 교육청은 최근 ‘충청남도 폐교재산 활용사례집’을 제작·배포하며, 저출산과 고령화로 늘어나는 폐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활용 모델을 제시했다.

이번 사례집에는 폐교 매각·대부 절차, 활용 가능한 사업 범위, 가격 산정 방식 등 행정적 절차가 상세히 담겼다. 또한 현재 관리 중인 35개 폐교의 현황과 함께, 어린이집·문화시설 등으로 변모한 30개 활용 사례가 포함돼 있다. 대표적으로 구 도곡초등학교는 계룡상록어린이집으로 재탄생해 지역 주민들에게 교육·보육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폐교는 총 280곳에 달한다. 이 중 245곳은 매각이나 교육기관 설립 등으로 이미 활용이 완료됐으며, 현재 관리 중인 35곳 가운데 16곳은 자체 활용 또는 대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내년에는 8곳이 추가로 폐교될 예정이어서, 효율적 활용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교육청은 올해 상반기 ‘제4기 폐교재산관리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기본계획을 심의하고, 공모사업을 통해 2곳을 농업·문화교육시설로 대부했다. 또한 타 시도와 협력해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담당자들이 활용 노하우를 공유하는 동아리를 운영하며 사례집 제작에 반영했다.

한기복 충남교육청 재무과장은 “사례집을 통해 폐교가 단순히 방치되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사회 평생교육과 복지 기회를 넓히는 자원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