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


충남도가 천안아산을 대한민국 문화·관광의 신(新) 중심축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초대형 프로젝트를 공식화했다. 충남도는 프로야구 경기와 K팝 공연을 연중 개최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 돔구장을 천안아산역 인근에 건립하겠다고 18일 발표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천안아산역 일대를 스포츠·문화·관광이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문화체육 공간으로 조성하고, 천안·아산을 인구 150만 규모의 문화도시로 육성하겠다”며 돔구장 건립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충남도는 KTX 천안아산역에서 도보 10~20분 거리에 자리한 20만㎡ 부지에 총사업비 1조 원, 5만 석 이상 규모의 돔구장을 2031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유일한 돔구장은 1만 6000석 규모의 서울 고척스카이돔이지만, 천안아산 돔구장은 이보다 "3배 이상 대형화된 ‘국내 최대 실내 돔구장’을 목표로 한다.

김 지사는 “돔구장은 비·눈·폭염·한파에 영향을 받지 않는 365일 열린 시민 문화 플랫폼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KTX 접근성을 기반으로 스포츠·공연·전시·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유치할 수 있는 전국민의 복합 여가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충남도는 돔구장을 활용해 연간 30경기 이상의 프로야구 경기를 개최하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이와 함께 150~200일 규모의 K팝 공연,대형 콘서트, 국제행사, 기업 이벤트, 전시·박람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유치해 천안아산을 ‘K팝 글로벌 허브 도시’로 키운다는 전략을 공식화했다.

이를 위해 도는 HYBE, SM, JYP 등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협력해 공연장을 공동 브랜드화하고 K팝 전용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돔구장 인근에는 광역복합환승센터 건립이 예정돼 있다. 충남도는 환승센터와 돔구장을 연계해 호텔·쇼핑몰·식음시설·문화공간 등을 포함한 복합 상권을 조성함으로써 지역 관광산업 확대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는 “천안아산 돔구장을 충남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12월부터 돔구장 건립을 위한 부지 확정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사업비 1조 원은 민간 투자 유치,국비 확보,지방비 최소화 구조등을 병합하는 방식으로 검토 중이다.

김 지사는 “도민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실현 가능한 재정모델을 만들기 위해 전문가 자문과 공론화 절차를 병행하겠다”며 “투명하고 책임 있는 행정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사막의 소도시에서 국제 금융·관광 허브로 발전한 두바이 사례를 언급하며 “충남도 미래 한국을 선도할 새로운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천안아산 돔구장은 세계인이 찾는 K팝과 한국문화의 구심점이자 대한민국 문화·경제의 새로운 중심 허브가 될 것”이라며 도민과 국민의 관심과 성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