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이 군민들에게 산불 위험도를 직관적으로 알리기 위해 ‘산불알리미신호등’을 시범 설치했다. 산불 위험뿐 아니라 대기질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이 장치는 지역 안전망을 강화하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예산군은 9일 산불대응센터와 터미널사거리 대로변 2곳에 ‘산불알리미신호등’을 설치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장치는 LED 전광판과 단계별 색상 표시를 통해 산불지수와 위험등급을 시각적으로 제공한다. 상부에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 위험 아이콘과 실시간 산불지수가 표시되며, 하부에는 주의 문구와 행동 요령이 롤링 방식으로 안내된다. 측면부는 타공형 LED 색상 신호를 적용해 멀리서도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산불 발생 위험이 낮은 하절기에는 미세먼지 등 대기질 정보를 전환 표출해 계절별 생활·환경 안전 정보를 제공한다. 군은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장비 성능과 주민 체감도를 분석한 뒤, 향후 이용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 설치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산불은 작은 부주의에도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산불알리미신호등은 군민들이 위험도를 쉽게 확인하고 경각심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