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해 가축 이동을 제한하고 사람·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천안시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4시간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야생조류에 이어 산란계 농장에서 항원이 검출되면서 방역 강화와 인체감염 예방 대책까지 총력 대응에 나섰다.

천안시는 지난달 풍세면 풍서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1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데 이어, 이달 9일 직산읍 산란계 농장에서 H5 항원이 확인되자 즉각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발생 농장에서는 사육 중인 산란계 3만3,000여 마리를 살처분하고 잔존물을 처리했으며, 가축 이동 제한과 사람·차량 출입 통제, 소독 등 초동 방역을 실시했다. 또한 반경 10㎞를 예찰지역으로 지정해 방역대 안 26개 농장, 가금류 227만7,000여 마리에 대해 이동 제한과 긴급 예찰을 진행하고 있다.

천안시는 추가 발생이 없을 경우 내년 1월 정밀검사를 통해 이동 제한 해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상황 종료 시까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24시간 비상 근무를 이어간다.

AI 확산 방지를 위해 철새도래지 출입을 통제하고 낚시 활동과 야생철새 접촉을 금지했다. 목천·병천·성환 도 경계에는 거점소독시설을, 용정·가송단지 밀집지역에는 통제초소를 운영 중이다. 대규모 산란계 농장에 대한 사전 점검과 주요 도로 소독도 강화했다.

특히 인체감염 예방을 위해 대책반을 구성, 살처분 참여자의 출입을 관리하고 현장에서 예방 방법을 지도·점검하고 있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은 “전국적으로 AI 발생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선제적 예찰과 철저한 방역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농가에서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