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는 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

충남도가 내년도 정부예산에서 사상 처음으로 12조 원대 국비 확보에 성공했다. 이는 올해보다 1조 3962억 원 늘어난 규모로, 충남의 미래 성장 전략과 생활 인프라 확충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정부예산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충남이 확보한 국비는 총 12조 3223억 원으로 확정됐다”며 “이는 올해 10조 9261억 원 대비 12.8%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이번 예산은 ▲국방·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기반 강화 ▲교육·농생명·해양 신산업 육성 ▲의료·복지·재난 대응 인프라 확충 ▲문화·관광·체육 인프라 확대 등 충남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폭넓게 반영했다.

세부적으로는 △국방 미래항공연구센터 설계비 17억 7000만 원 △탄소 포집·활용(CCU) 메가 프로젝트 50억 원 △첨단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베드 25억 원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500억 원 등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충남은 국방기술과 반도체, 탄소중립 산업을 선도하는 거점으로 도약을 노린다.

지역 혁신 분야에서는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계비 10억 원 △스마트팜 수출지원센터 설계비 22억 5000만 원 △국립 해양바이오 산업진흥원 타당성 조사비 2억 원 등이 반영됐다. 이는 충남혁신도시와 서해안 클러스터 구축을 가속화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활 밀착형 사업도 눈에 띈다. △아산 경찰병원 설계비 34억 5000만 원 △도시 침수 대응 사업비 380억 원 △천안아산역 방음벽 설치비 50억 원 △서천특화시장 재건축비 50억 원 등이 포함돼 도민 안전과 생활환경 개선에 힘을 실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국립국악원 서산분원 설계비 3억 원 △금강 국가관광도로 조성 설계비 3억 원 △국가 생태탐방로 조성비 12억 원 등이 반영돼 백제문화권과 금강축을 중심으로 한 관광 자원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번 성과는 도민과 시군, 지역 국회의원이 한 팀처럼 움직여 얻어낸 결과”라며 “12조 원 확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7년에는 더 큰 성과를 위해 지금부터 사업 발굴과 중앙부처 대응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