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의회 기획행정농업위원회가 제263회 아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중 2026년도 본예산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산시의회 기획행정농업위원회가 제263회 정례회에서 2026년도 본예산을 심사하며 사업 효과와 집행 타당성을 중심으로 면밀한 검토를 진행했다. 의원들은 산학협력, 지역사랑상품권, 홍보예산, 산업단지 지원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하며 책임 있는 예산 심사의 모습을 보여줬다.
위원회는 부서별 예산안을 검토하면서 사업 추진의 실효성과 성과 관리 체계에 집중했다.
전남수 위원장은 지역경제과 예산 심사에서 산학협력 사업을 담당하는 단장이 심사 자리에 불참한 점을 지적하며 “책임 있는 사안에는 책임 있는 사람이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학협력 사업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성과 관리가 미흡하다며 체계적인 평가 시스템 마련을 주문했다. 또한 지역사랑상품권 ‘아산페이’가 단순 할인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본래 취지에 맞는 운영을 당부했다.
명노봉 부위원장은 산학협력 공모사업이 인재 양성에 치중돼 있고 성과 관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 정착률과 취업·창업 실적을 평가할 수 있는 ‘아산형 산학협력 성과평가제’ 도입이 필요하다”며 산학협력이 단순 예산 지원을 넘어 지역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애 의원은 홍보담당관 예산을 집중 검토하며, 지방선거 일정으로 상반기 추진이 어려운 ‘시정 홍보 영상 제작’은 추경 반영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파트 승강기 모니터 홍보의 관외 확대 계획은 실행 가능성이 낮다며 신중한 검토를 요청했다. 육교 현수막이 특정 홍보에 편중돼 가독성이 떨어진다며 생활 밀착형 정보 확대와 디자인 개선을 요구했다.
박효진 의원은 아산테크노밸리 산업단지 문화예술축제 지원 예산이 선거 시기와 연계된 일회성 지원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지적하며 사업 지속 여부에 대한 명확한 기준 마련을 요구했다. 인주일반산업단지 CCTV 교체 예산과 관련해서는 실제 화질 저하 여부를 영상 자료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제출을 요청했다. 또한 ‘천 원의 아침밥 지원 사업’은 이용자 수가 적어 효과성이 낮다며 점심 지원으로 방향 전환을 검토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미영 의원은 성인지 예산서와 본예산서 간 불일치를 지적하며, 단순 성비 나열이 아닌 남녀 모두의 참여 확대가 반영된 사업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대학의 AI·첨단산업 공모사업과 관련해 아산시가 초기 단계부터 적극 지원해 미래 산업을 선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희영 의원은 언론 스크랩 프로그램 구입 예산을 검토하며, 자동화 기능이 제한적이라 기존 방식과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프로그램 도입이 단순 업무 경감을 넘어 홍보 전략과 연계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생활제품 스티커 등 창의적인 홍보 매체 활용도 제안했다.
전남수 위원장은 “본예산 심사는 시민의 삶과 직결된 살림살이를 결정하는 중요한 절차”라며 “2026년도 예산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심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