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소리로 배우는 한국어교실 개강
(청각장애 다양한가족 한국어교육)
천안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청각장애를 가진 다양한 국적의 가족을 위한 특별한 한국어교육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지난 11일 열린 ‘마음소리로 배우는 한국어교실’ 종강식은 언어와 청각의 장벽을 넘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꾸며졌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3월 개강해 약 10개월간 진행됐으며, 몽골·중국·일본·러시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6개국 출신의 교육생 8명이 참여했다. 수업은 실생활에 필요한 한국어 학습과 함께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김장 체험, 한국요리교실 등 생활 밀착형 활동이 포함돼 교육생들이 한국 사회에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직장과 육아로 참여가 어려운 교육생들을 위해 평일 저녁 시간대(19:00~21:00)에 수업을 진행하고, 주 2회로 운영 시간을 늘려 학습 효과를 높였다. 천안시수어통역센터와 충남농아인협회천안시지회의 협력으로 전문 한국어 강사와 수어통역사가 함께 참여해 맞춤형 강의를 제공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중국 출신 교육생 한OO 씨는 “수어통역 덕분에 이해가 쉬웠고, 한국음식과 문화를 배우며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출석률 80% 이상을 달성한 교육생 3명에게 수료증이 수여됐으며, 보호자와 참석자들의 따뜻한 박수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