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의 삶과 정신을 만화라는 독창적 매체로 재조명하는 특별전이 아산에서 막을 올렸다. 아산시 이순신관광체험센터 여해나루가 마련한 ‘이순신만화걸작선’은 국내외 이순신 만화를 총망라한 최초의 기획전으로, 역사와 예술,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충무공 이순신 순국 제427주기를 기념해 12월 16일부터 2026년 5월 10일까지 여해나루 1층 미디어아트홀에서 진행된다. 해방 이후 현재까지 발간된 국내외 이순신 만화 도서 100여 권과 미국·일본·북한·연변 등지에서 제작된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1958년 한국 최초 애니메이션 <성웅 충무공>(김용환 그림, 이용민 감독), 1973년 소년조선일보 연재작 <북소리>(서정철), 1974년 일본에 수출된 박기당의 <민족의 태양 성웅 이순신>, 1975년 김삼의 <바다의 왕자> 등 시대별 대표작들이 전시돼 관람객들에게 만화 속 이순신의 다양한 모습과 해석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과거 작품을 모아놓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옛 만화들을 모션그래픽과 인공지능(AI) 기술로 재탄생시켜 디지털 영상으로 구현, 예술가의 손길과 첨단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감각의 전시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전통적 만화의 순수미와 현대적 영상미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이순신의 고장 아산은 앞으로도 시민과 방문객에게 힘이 될 수 있는 관광 콘텐츠를 쉽고 재미있게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로, 자세한 안내는 여해나루 누리집과 아산시청 관광진흥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