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애 의원

아산시의회 이기애 의원이 2026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현미경 심사’를 펼치며 재정 책임성과 시민 체감도를 강조했다. 기획행정농업위원회 소관 22개 부서와 산하기관 예산을 전방위로 점검하며, 편성 취지와 산출근거가 부족한 항목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을 이어갔다.

이 의원은 12월 8일부터 15일까지 열린 기획행정농업위원회 예산안 심사에서 아산시시설관리공단 위탁사업, AI 제조혁신 창업생태계 구축, 온양온천시장 상권활성화 용역, 해외물류비 지원, 사회적경제 지원센터 운영, 반려놀이터 조성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검토했다.

특히 아산시체육회 사무국 운영비 약 6,200만 원과 인건비 약 1억 8,400만 원 증액 안건에 대해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체육회가 행사 시 마치 자체 재원으로 인심을 쓰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조직개편 내용과 세부 산출내역이 상임위에 보고되지 않은 채 예산만 증액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충남도의원 재량사업비 편성에 대해서도 “현안 사업에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아산시 세금이 함께 투입되는 만큼, 시민들이 도의원 단독 지원 사업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홍보와 집행 과정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며 “지방선거를 염두한 선심성 예산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지난 7월 기록적 폭우 당시 ‘의원국외연수비’를 수해복구 지원에 전환한 사례,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부시장 업무추진비 감액과 행정수첩 제작비 절감 등을 이끌어낸 바 있다. 작은 예산까지 꼼꼼히 살피는 행보는 시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2026년도 아산시 예산안은 오는 12월 17일 제263회 아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최종 심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