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섬유산업의 중심지였던 공주시 유구읍이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지역 산업과 문화생태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사업은 충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사례로, 침체된 직조산업을 되살리고 지역 문화자산을 활용한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수현 국회의원(공주시·부여군·청양군)은 2025년 하반기 도시재생사업 공모에서 유구읍이 지역특화 부문 대상지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이며, 총 250억 원(국비 150억·도비 30억·시비 70억)이 투입된다.
유구읍은 1970~80년대 섬유산업의 중심지였으나 산업 쇠퇴 이후 인구 감소와 지역 활력 저하가 이어졌다. 최근 들어 직조산업 재건, 전통시장 활성화, 유구색동수국정원 꽃축제 등 다양한 지역 회복 노력이 진행돼 왔으며, 이번 도시재생사업 선정으로 이러한 흐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신규 대상지를 확정했으며, 지역특화 부문은 역사·문화·산업 등 고유 자산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사업계획을 우선 평가해 선정한다. 전국 11곳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충남에서는 유구읍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사업 계획에 따라 유구읍에는 ▲로컬콘텐츠 플랫폼(공동판매장 등) 구축 ▲폐공장을 활용한 문화예술공간 ‘유구 문화이음터’ 조성 ▲로컬스테이 운영 등 문화예술 생태계가 단계적으로 마련된다. 이는 단순한 공간 정비를 넘어 주민 삶과 일자리, 지역 문화가 어우러지는 거점으로 재탄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수현 의원은 “도시재생은 낡고 방치된 공간을 주민의 삶과 지역 문화가 모이는 거점으로 다시 살려내는 일”이라며 “이번 선정이 유구의 정체된 흐름을 끊고 직조산업과 문화가 함께 성장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주시와 협업해 사업계획을 촘촘히 다듬고 국회에서도 필요한 지원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