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발 히로시마행 항공편 탑승을 준비 중인 승객들의 모습

에어로케이항공이 제주와 일본 히로시마를 잇는 국제선 하늘길을 열었다. 이번 운항은 제주를 출발지로 한 첫 국제선이라는 점에서 지역 항공 네트워크 확장의 의미가 크다.

31일 오전 8시 10분, 제주국제공항을 출발한 에어로케이 항공편은 약 한 시간 만에 히로시마에 도착하며 첫 취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어 오전 10시 20분 히로시마를 떠난 복귀편도 정오에 제주에 도착해 예정된 스케줄을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이번 노선은 12월 31일과 2026년 1월 2일 두 차례 부정기편으로 운영된다. 에어로케이는 이를 통해 제주 출발 국제선 선택지를 넓히고, 일본 현지 여행 수요를 선점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히로시마발 제주행 첫 항공편은 현지 여행객만으로 좌석 점유율이 80%를 넘어서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는 지난 3개월간 히로시마 지역 여행사와의 협업을 통해 수요를 발굴한 결과다.

에어로케이는 이미 청주–히로시마 노선을 주 4회 운영하며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이번 제주 취항은 향후 정기편 전환 가능성을 염두에 둔 시험대 성격이 강하다. 항공사 관계자는 “제주를 기반으로 일본 및 기타 지역으로 노선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지역과 연계한 국제 항공 수요 창출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