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김범수 부시장 주재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

충남 아산시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지역 방역망이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시는 즉각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살처분·이동제한·통제초소 설치 등 강도 높은 차단 방역에 나섰다. 이번 사태는 겨울철 철새 이동과 맞물려 추가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아산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음봉면의 한 육용종계 농가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고, 같은 날 오후 H5형 고병원성 항원이 최종 확인됐다.

▲26일 김범수 부시장 주재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

시는 26일 곧바로 김범수 부시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확진 농가에서 사육 중이던 육용종계 약 2만 3,000마리는 이미 살처분을 마쳤으며, 방역 차량을 투입해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또한 정밀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확진 농가 반경 3㎞에는 16개 농가, 10㎞에는 47개 농가가 위치해 있으며, 시는 반경 10㎞ 내 가금류 142만여 마리에 대해 이동 제한 명령을 내렸다. 이는 지역 내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평가된다. 아산시는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전용 사료차량을 운용하는 한편, 소독차를 추가 배치해 방역망을 강화했다. 또한 예비비를 긴급 편성해 방역물품 확보와 정밀검사에 나서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김범수 부시장은 “행정과 농가가 함께 움직여야 AI 확산을 막을 수 있다”며 철새 도래지 출입 금지, 차량 2단계 소독, 장화 교체 등 기본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