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에서 12월 31일 열린 태안화력 1호기 발전 종료 기념식
30년 동안 충남과 대한민국 산업 발전을 뒷받침해온 태안화력발전소 1호기가 역사 속으로 퇴장했다. 충남도는 발전소 폐지로 인한 지역경제 위기와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석탄화력발전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과 ‘정의로운 전환 특구 지정’을 본격 추진하며 새로운 에너지 전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에서 12월 31일 열린 태안화력 1호기 발전 종료 기념식에는 김태흠 충남지사,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발전사 임직원과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태안군 원북면에 위치한 태안화력 1호기는 1995년 6월 첫 가동 이후 30년 6개월 동안 전력을 생산하며 도민 생활과 국가 산업 전반에 기여해왔다.
이번 폐지는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가운데 일곱 번째이며, 충남에서는 2020년 보령화력 1·2호기에 이어 세 번째 사례다. 기념식에서는 발전소 운영 경과 보고, 감사패 수여, 특별 영상 상영, 발전 종료 세리머니 등이 진행됐다.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에서 12월 31일 열린 태안화력 1호기 발전 종료 기념식 김태흠 지사
김태흠 지사는 “정부가 2040년 탈석탄을 선언했지만 지역경제와 일자리 상실에 대한 실질적 대책은 부족하다”며 “석탄화력발전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을 통해 정당한 보상과 새로운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태안을 ‘정의로운 전환 특구’로 지정해 해상풍력 등 대체 에너지 산업을 육성, 화력발전 폐지가 위기가 아닌 새로운 번영의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한 김 지사는 김성환 장관에게 △특별법 신속 제정 △해상풍력 전력계통용량 우선 사용권 부여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시행 △청양·부여 지천 다목적댐 건설 등 4개 현안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충남도는 발전 인프라 재활용 특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의로운 전환 특구 지정, 인센티브 지원 등을 포함한 제도적 보완책을 정부에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