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박경귀 아산시장, '재판 일정 미루고 약 2주간 내용 없고 날짜만 잡은 해외순방?' 논란

- 해외 일정으로 재판 일정 연기했지만, 내용은 없어
- 시청 관계자, 해외 일정 견적 받는 중... 계획서가 없다?
- 어느 도시를 가겠다고만 잡아놓고 아직 세부 계획 없어...
- 아산시의회 홍성표 의원, “자숙해도 부족한 시기, 해외 순방은 일반적이지 않아” 비판

[아산데일리=박진석 기자] 승인 2024.05.08 16:44 | 최종 수정 2024.05.08 18:39 의견 1
▲박경귀 아산시장이 지난, 대전 고법

박경귀 아산시장이 재판을 연기하고 해외순방 일정을 잡아 논란이다.

박경귀 시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이 선고됐지만 변호인에 대한 소송기록접수통지가 누락돼 절차상 위법하다며 원심을 파기하고 대법원에서 대전고법으로 판결을 환송, 5월 2일 파기환송심 공판에서 증인신문 절차만 진행하고 피고인신문은 6월 4일로 미뤘다.

법원은 5월에 결심까지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박 시장이 해외 출장을 이유로 재판 일정을 6월로 미룬 것이다.

이에 기획취재단은 3일, 시청에 사실관계를 물었다.

▲아산시

시 관계자는 “해외 출장 일정은 잡혀 있던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진 것이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 시장은 일본에서 5월 21일부터 26일까지 일본에 있다가 일본에서 바로 핀란드로 6월 2일까지 있는 일정이다.”라고 답했다.

또 “ 어느 도시를 가겠다고만 계획 중으로 날짜만 잡고, 세부 일정은 알고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아산시의회 홍성표 의원(운영위원장)이 "박경귀 시장은 자숙해도 부족한 시기"라며 "재판을 연기하고 해외순방을 가야 하나?"라고 지적


이에 아산시의회 홍성표 운영위원장은 박경귀 시장을 향해 “자숙해도 부족한 시기다”라고 지적하며 “재판 중에 본인의 일정으로 재판을 연기하고 해외순방을 가야 하나”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홍 위원장은 “아산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 대의기관으로서 굉장히 유감이고 일반적이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이러한 시장의 권한을 이용해 해외로 나갔다 온다고 선고일을 미루는 것은 부당하다”고 질타하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아산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약 2주간의 일정으로 5월 21일 일본으로 출국해 북유럽 핀란드, 에스토니아, 스웨덴을 방문하고 6월 2일 귀국한다.

하지만 박 시장의 해외순방과 관련해 뚜렷한 세부 일정이나 예산 등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하겠다는 특별한 외교 현안과 계획도 없는 상황에 재판까지 미루는 이러한 태도에 지역 사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박 시장의 일본 해외순방의 정확한 일정에 대해 아산시 관계자는 “일본은 온천교류 일정으로 세부 일정은 미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산시 평생학습문화센터 평생학습과

이어 북유럽 방문 관련해서는 평생학습과 관계자는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주최, 주관으로 기관장 해외 연수 참가자 신청 공문이 3월 28일 왔고, 제출은 4월 2일까지인데, 시장님이 4월 1일 신청 기간 내에 참여하시겠다고 신청하셨다.”고 답했다.

또 “충남에서는 아산시장과 공주시장만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핀란드 순방 계획에 대해 “시장님께서 참석하신다고 해서 거기에 맞춰 준비하고 있고 어느 도시를 가겠다. 정도만 있지 자세한 일정도 모른다”고 말했다.

▲전국 평생학습도시협의회 공문에는 도시 당 최대 2명이라고 명시 되어 있다

또 순방의 정확한 내용과 예산에 대해서는 “경비는 각각 참여 도시에서 부담하며, 행사 자체 내용은 주최‧주관 협의회에서 진행하고, 핀란드, 에스토니아, 스웨덴 등 북유럽 평생교육과 시민교육정책 관련 주제로 여러 시설들을 방문하고 행사 참석 인원은 3명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초 일정대로 시장과 수행비서는 일본으로 먼저 출발하고 이후 북유럽 방문 때 평생학습과장이 합류한다.”고 했다.

이번 북유럽 연수에 전국에서는 15개 도시 기관장이 참석하는 걸로 예정된 것으로 들었다고 평생학습관 관계자는 전했다.

이어 “충남에서는 아산시장과 공주시장이 참석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는 아산시를 포함 전국 196개 지자체가 평생학습도시로 지정이 돼 있는 기관장들의 모임 협의회이며, 코로나로 인해 중단돼 최근 2022년도에 재개해, 박경귀 시장이 취임하고 참석했으며, 이 전에는 시에서 한 번도 참석한 적이 없다는 평생학습관 관계자의 부연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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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온라인 천민호 기자,시사캐치 정경숙 기자, 아산데일리 박진석 기자가 기획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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