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의회 민주당의원들, 박경귀 시장 "꼼수용 해외 연수"중단 요구 기자회견

[아산데일리=박동민기자] 승인 2024.05.16 19:04 의견 0
▲16일, 아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의사동 앞에서 박경귀 아산시장의 꼼수용 해외연수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16일, 아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의사동 앞에서 박경귀 아산시장의 꼼수용 해외연수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박 시장이 해외연수를 핑계로 자신의 파기환송심 재판을 미루는 행위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박 시장측은 해외 연수 일정은 예정돼 있는 일정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박 시장의 "상호문화도시"사업 차 일본 하마마츠시에 방문한다고 말했지만 이는 이미 국내 안산시가 일본의 하마마츠시 관련 사업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이 굳이 일본까지 갈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도 "해외 연수을 강행하는 것은 재판을 미루기 위한 핑계로 밖에 볼수없다"며 반박했다

또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러한 행동은 재판을 회피하려는 '꼼수용’이라며 현재 박 시장의 선거법 재판은 중요한 상황으로 결과에 따라 "39만 아산시민을 이끄는 아산시장이 공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박 시장은 아산시민이 원하는 시장의 모습은 재판에 성실하게 임하며 행정을 안정시키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해외연수 중단의 뜻을 전했다.

[기자회견문 원문]

박경귀 아산시장, '꼼수용 해외연수' 당장 중단하라

박경귀 시장은 해외연수를 핑계로 본인의 파기환송심 재판을 미뤘다. 선거법 위기를 회피하려 '꼼수용' 해외연수를 강행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아산시의원 일동은 이러한 박 시장의 몰염치한 행동을 규탄하며, '꼼수 연수'를 당장 중단할 것을 박 시장에게 강력히 요구한다.

박 시장은 지난 2일 파기환송심에서 '해외 출장'을 핑계로, 재판부에 재판기일 연기를 요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당초 5월 내로 심문 기일을 잡으려 했으나, 부득이하게 6월로 일정을 연기했다. 박 시장이 재판을 미룰 요행으로 해외 연수를 남용한 것이다.

현재 박 시장의 선거법 재판보다 중차대한 일은 없다. 재판 결과에 따라 39만 아산시민을 이끄는 아산시장이 공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아산시의 행정은 크나큰 혼란을 겪고 있다. 이에 비해 연수를 가기 위한 박 시장의 변명은 초라할 뿐이다.

박 시장은 '상호문화도시' 사업 차 일본 하마마츠시에 방문한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이미 국내 안산시가 일본의 하마마츠시보다 관련 사업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유럽평의회가 진행한 '상호문화도시 지수' 평가에서 안산시가 80점을 받은 반면, 일본의 하마마츠시는 50점대에 머물렀다. 국내에 좋은 사례가 있기에, 시장이 굳이 일본까지 갈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또한 박 시장은 충남을 대표해서 북유럽 출장을 간다고 하지만, 이 역시 외부의 별도 요청이나 초청이 있던 것이 아니다. 박 시장 본인이 연수를 자발적으로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직자로서 염치가 있다면, 해외 연수보다 선거법 재판이라는 중차대한 일을 우선해야 한다.

이제 선거법 재판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 아산시가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시의 행정은 큰 공백기에 접어들었다. 박 시장이 떳떳하다면, 재판에 성실하게 임한 뒤, 남은 임기동안 행정 공백을 수습하면 된다. 이렇게 재판을 미루는 것은 본인이 떳떳하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아산시의원 일동은 박 시장에게 요구한다. 공직자로서 사법 질서를 흐트리는 행위는 삼가고, 꼼수 연수를 당장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아산시민이 원하는 시장의 모습은 임기 연장에 급급해 꼼수를 부리기보다, 책임감있게 재판에 임하며 행정을 안정시키는 모습일 것이다.

2024년 5월 16일

더불어민주당 아산시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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