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볏가릿대세우기_체험교육_사진


충남도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지역 민속문화인 ‘볏가릿대 세우기’를 알리기 위해 서산·태안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볏가릿대 민속 체험 교실’을 운영했다.

볏가릿대는 정월대보름에 오곡 주머니를 장대에 매달아 우물이나 마당에 높게 세워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민속문화로, 조선시대까지는 전국적으로 널리 성행했으나 현재는 도내 서산·태안·당진 지역의 일부 마을에서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충남도 내 20여 개 이상의 마을에서 전승되었으나, 최근 절반 이상 감소해 보존 및 전승 활성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체험 교실은 지역 민속문화를 청소년들에게 알리고자 도내 초등학교의 신청을 받아 진행했으며, 서산의 부성초 등 3개 학교에서 총 6회에 걸쳐 155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볏가릿대 민속을 소개하는 강의를 듣고, 볏짚으로 새끼줄을 꼬아 대나무·오곡 등을 활용해 볏가릿대 모형 및 달걀 꾸러미를 제작하는 체험을 통해 ‘볏가릿대 세우기’ 전반을 배우고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충남도는 2023년부터 국가유산청의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공모사업’을 통해 볏가릿대 민속의 전승과 보존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2023~2024년에는 볏가릿대 민속의 고증 및 가치 발굴을 위한 기록도서 발간, 학술대회 개최, 교육·홍보영상 제작, 전승마을 간담회 및 토론회를 진행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지역사회 내 전승 활성화를 위해 ‘학교로 찾아가는 볏가릿대 민속 체험교실’을 운영했다.

오는 8~10월에는 ‘볏가릿대 마을로 떠나는 1박 2일 체험 프로그램’ 등도 계획되어 있어 더욱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 무형유산이 잊히지 않도록 지속적인 전승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며 “충남도의 우수하고 특색 있는 무형유산을 도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