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이 18일 고품질 멜론 수확을 위한 장마철 관리 요령을 발표하며, 지속적인 강우와 높은 기온으로 인한 품질 저하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멜론 수확을 앞두고 당도를 높이기 위해 10일 전부터 관수를 중단해야 하지만, 올해는 장마가 당도 축적 시기와 겹쳐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장마철에는 토양 내 수분이 과도하게 유지되어 당 축적이 어려워지고, 단수 중 장마로 인해 토양 수분이 급격히 증가하면 과실 열과(과일이 갈라지는 현상)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흐린 날씨와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되면 수정벌의 활동이 저하되고 꽃가루 활력이 떨어져 착과 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수정벌을 적극 활용하거나 인공수정을 통해 수정율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수정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착과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착과제는 과실의 당도를 낮출 수 있어 적정 농도와 사용량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병해충 예방을 위해서는 농약 허용기준 강화제도(PLS)를 준수하고, 일몰 전에 잎이나 과실 표면에 약제가 남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한, 하우스 주변 배수로를 사전 정비해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다솜 과채연구소 연구사는 “고품질 멜론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재배지의 토양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수분 관리 및 하우스 내 습도 조절을 병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충남도는 이번 장마철을 맞아 농업인들에게 철저한 재배환경 관리를 당부하며, 지속적인 기술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수확을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