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진로직업 특성화 프로그램 개강


충청남도아산교육지원청이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의 직업역량 강화를 위한 실습 중심의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 커피 머신 위에서 분주한 손길이 오가는 오후, 아산특수교육지원센터 직업교육실은 커피 내음과 함께 설렘으로 가득하다.

교육지원청은 오는 7월 21일까지 매주 월·목요일 오후 4시 20분부터 6시까지 ‘2025 특수교육대상학생 진로직업 특성화 프로그램(바리스타 기초반)’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아산 관내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특수교육대상학생 8명을 대상으로 하며, 전문 커피교육기관 ㈜카페하인츠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바리스타 기초반’은 에스프레소 추출, 우유 스티밍, 라떼아트 등 실제 카페 현장에서 활용되는 직무 능력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 학생들은 직접 커피를 추출하고, 라떼 위에 하트를 그리며 직업 세계의 문을 두드린다.

교육지원청은 “직업 체험이 단지 기술 습득을 넘어 학생 개인의 책임감과 성취감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학생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과 진로에 대한 태도를 긍정적으로 바꾸고 있다.

기초 과정을 수료한 후에는 ‘바리스타 자격증반’으로 연계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희망 학생은 국가공인자격 취득까지 도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실제 취업 준비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균 교육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직무 체험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직접 그려보는 의미 있는 여정”이라며 “모든 학생이 자신의 꿈과 가능성을 스스로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교사들의 따뜻한 지도와 동료 간 격려가 어우러진 가운데, 각자의 템포대로 커피를 내리는 학생들의 손끝에서 작지만 묵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향긋한 커피 한 잔 속에 담긴 자신감은, 누군가에게는 사회와 연결되는 첫 신호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