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제2회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맞아 도내 탈북민의 삶의 질 개선과 사회통합을 위한 실천 방안을 제시하며, 한반도 통일을 향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12일 충남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는 박정주 충남도 부지사를 포함해 북한이탈주민과 도의회, 시군, 유관기관 관계자 등 약 250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유공자 표창, 기념사, 축사, 공연 등으로 진행되며, ‘경계 너머, 하나 된 힘쎈충남’이라는 슬로건 아래 자유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충청남도, 제2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 박정주 부지사
박 부지사는 “수구초심이라 하듯,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결코 잊을 수 없다”며 “탈북민들이 언젠가 고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통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민선8기 출범 이후 탈북민 생애사 작품 전시회 9회, 도민 대상 통일 교육 40회 이상을 진행해 세대별 통일 인식 개선에 힘써왔다. 특히 올해 11월 ‘충청권 통일플러스센터’가 완공될 예정으로, 탈북민 지원과 도민 통일의식 함양이 더욱 체계화될 전망이다.
전국 최초로 모든 시군에 관련 예산을 배정해 탈북민이 한 명만 있어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정책 역시 눈에 띈다. 도는 향후에도 ‘공존하는 충남, 하나된 힘쎈충남’을 비전으로 삼아 북한이탈주민과 지역사회의 연결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정주 부지사는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으며, 한반도 전체의 역량이 모인다면 세계 정상급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통일을 여는 데 탈북민의 지혜와 힘이 더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