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_가공업체에서_배를_착즙한_후_발생한_부산물인_‘배_착즙박’

충청남도가 폐기되는 농산 부산물을 섬유·패션·화장품 등 고부가가치 산업 자원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선다. 산업적 활용 확대를 위한 체계 구축과 자원화 기반 마련이 핵심이다.

충청남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Eco-순환 기술 개발’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농산 부산물이 버려지던 기존 처리 방식에서 벗어나 산업소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적, 공급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을 둔다.

이 연구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및 전국 8개 도 농업기술원이 공동으로 참여해 오는 2029년까지 진행된다. 연구진은 부산물 자원의 △표준화 부족 △공급체계 부재 △지역 간 수급 불균형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수거 및 전처리 기술의 표준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 등 다양한 산업체가 활용할 수 있도록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 농기원은 “업사이클링과 산업적 활용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 기준 국내 농식품 부산물의 연간 폐기량은 약 500만 톤에 달하며, 처리비용은 8000억 원 이상이 소요됐다. 이번 기술 개발로 이를 감축하고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농업과 순환경제 실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소연 농업환경연구과 연구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폐기물이 지역의 유용한 자원으로 재조명될 것”이라며, “농업환경 개선과 산업 연결 고리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