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는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가운데 하나다. 이에 따라 오세현 시장은 7월 21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집중호우 피해대책 보고회의’에서 전방위적 복구 대응을 주문하면서, 이재민들의 실질적인 회복과 심리적 안정까지 고려한 “세심한 행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염치 곡교리 마을회관에 대피한 이재민 중 3일간 동일한 옷만 입은 채 생활하는 분들도 있었다”고 전하며, 최소한의 일상을 가능하게 할 의류·생필품·공간 지원 등 촘촘한 접근을 요구했다.

이어 “낙담과 분노 속에 있는 이재민에게 심리적 회복까지 고려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행정의 역할이 단순한 자원 제공을 넘어 정서적 위로에까지 닿아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재난 대응은 선조치 후정산이 원칙이다. 대응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해야 한다”며, 예비비와 기금 투입을 망설이지 말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중앙정부의 재난 보상 기준과 실제 피해 사이 괴리가 크다는 점을 지적하며, 제도 개선 건의를 제안했다.

오세현 시장은 염치읍 외에도 타 읍면동 피해 현황을 꼼꼼히 점검해야 하며, 도로·하천·체육시설 등 전 분야의 응급복구를 위해 실·국장 및 자원봉사단체의 총력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비가 그친 뒤 수해 상황은 잊히기 쉽다. 하지만 현장 상황을 계속 알리고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을 시민과 실시간 공유해야 한다”며, 복구 이후의 지속적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어려운 상황일수록 시민들은 시청만 바라본다. 공무원들이 현장에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안이 될 수 있다”며, 부시장과 함께 직접 현장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