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흠 충남도지사

23일,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5박 7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독일 출장을 떠났다. 출장 목적은 글로벌 기업 투자 유치, 스타트업 육성 전략 모색, 2027년 충청 유니버시아드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대회기 인수 등이다. 하지만 도내 수해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출발한 일정이라는 점에서 여당과 지역 시민단체의 우려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파리에서 산업·의료용 가스 및 수소에너지 선도기업과 투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벨기에 소재 배터리 소재기업과 함께 충남에 대한 투자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는 민선 8기의 45조 원 외자 유치 목표와 연계된 행보다.

이어 파리의 창업 생태계 중심지인 스테이션F를 방문해, 도내 스타트업과 벤처 기업 육성 방안을 모색한다. 이후 독일에서는 충남 기업 지앤티와 4600억 원 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프레틀 그룹 대표와 만나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출장 마지막 일정으로는 독일 라인·루르 유니버시아드 대회 폐회식에 참석해,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 대회기를 인수하며 국제 행사 준비를 본격화한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논평을 통해 “김태흠 지사의 출장은 충남 도민의 수해 고통을 외면한 행위”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은 “괴물 호우로 인해 충남 전역에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도지사가 자리를 비우는 것은 재난 대응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산과 예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으며, 아산·당진 등은 여전히 피해 집계조차 완료되지 못한 상태다.

또한 민주당은 “천안, 부여, 홍성, 태안 등 각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복구에 나서는 상황에서, 도지사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