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유럽 순방 중 독일의 글로벌 자동차 전장 전문기업 프레틀그룹(FREUDENBERG Group) 계열사 2곳을 잇따라 방문하며 기술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김 지사는 현지시각 25일, 독일 남부의 풀링엔(Pfullingen) 소재 레푸드라이브(Raytheon Drive)와 벰플링엔(Bempflingen)에 위치한 엔드리스(Endress)를 찾아 각각의 생산라인과 기술 프로세스를 면밀히 살펴봤다. 앞서 24일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그룹 대표 빌리 플레틀(Billy Flettel)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프레틀그룹은 독일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자동차 전장기업으로, 보쉬(Bosch)의 1차 벤더사로서 전 세계 25개국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1만 3천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이며, 2024년 기준 13억 유로(약 2조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방문한 레푸드라이브는 프레틀그룹과 인도의 칼랴니그룹(Kalyani Group)이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산업용 전기 구동 플랫폼을 주요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인버터 및 컨버터 기술을 중심으로 산업용 차량 제조사를 주요 고객군으로 확보 중이다.
1914년 설립된 엔드리스는 발전기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을 주력 생산품으로 갖춘 에너지 특화 계열사로, 독일 공공안전용 발전기 시장의 70% 점유율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회사는 독일 외에도 미국, 멕시코, 중국 등 15개국 이상에서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요 수요처는 소방당국, 군 및 재난 대응기관 등이다.
김 지사는 현장에서 두 기업의 기술·설비 현황과 시장 경쟁력, 제품 특장점 등을 직접 점검했으며, “충남 기업과 글로벌 제조사의 기술 협업이 지역 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충남도는 이번 순방을 통해 외자 유치 기반 마련과 해외 기술 교류 활성화를 주요 목표로 삼고 있으며, 프레틀그룹 외에도 다수의 유럽 기반 제조 기업들과 접촉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