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안장헌 의원 수해복구 직접 복구

기록적인 폭우로 충남 아산시 염치읍 중방리 일대가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충남도의회 안장헌 의원(더불어민주당.예산결산 위원장)이 지난 23일 현장을 찾아 수해복구 작업에 직접 참여하고, 특별재난지역 지정의 필요성을 강력히 피력했다.

장화를 신고, 장갑을 낀 채 수재민들과 함께 진흙을 치우며 하루를 보낸 안 의원은 “산과 하천에는 국비가 들어오는데, 그 중간, 사람이 사는 곳에는 어떤 예산도 닿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이 같은 행정 단절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중방리는 7월 중순 이후 누적 강수량이 300mm를 넘겼고, 최근 낮 기온은 33도를 웃돌았다. 고온 다습한 날씨 속 침수 주택과 농경지 복구 작업은 자원봉사자들의 손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충남도의회 안장헌 의원 수해복구 현장 청취

현장을 찾은 안 의원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아산도 조속히 포함되리라 믿는다”며 주민들을 직접 위로했다. 한 피해 주민은 “냉장고며 세탁기며 전부 못 쓰게 됐는데, 지원이 언제 어떻게 오나 모르겠다”며 막막함을 토로했다.

그는 중앙정부 예산 편성 방식의 구조적 문제를 언급하며 “산과 하천은 법적으로 국비가 자동지원되지만, 그 사이에 있는 마을이나 주거지는 행정상 ‘사각지대’가 된다. 이 부분에 대한 제도 개선과 재정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복구 현장에는 청년봉사단, 기업 자원봉사팀 등 50여 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침수된 가전과 가구를 꺼내고, 집안을 닦아내며 주민들과 애환을 나눴다. 안 의원은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며 “정치는 책상에서 하는 게 아니라 땀과 발걸음으로 답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복구작업 중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따뜻한 마음”이라며 “행정의 미비를 연대가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충남에서는 서산, 예산 등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아산시는 지정 대기 중이다. 그러나 피해 면적과 수재민 규모로 볼 때, 아산 역시 지정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역정가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안 의원은 “문제는 사람이 사는 곳”이라며, 재난 대응 행정에서 주거지 피해의 대응 기준 마련을 주문했다.